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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김장하는 날, 맛있는 김장하는법

by 오전중에 202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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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저희 집 김장하는날이었습니다. 평균 김장시기에 맞춰서 날짜를 정했는데 마침 김장의 날과 겹쳤습니다. 가족은 물론 주변 지인들도 저희 집 김장하는 날을 기다릴 정도로 어머니의 손맛이 좋은데, 특별한 김장하는 법이 있는 걸까요.

 

 

2024년 김장하는 날

일반적으로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김장을 많이 담급니다. 배추가 나오는 시기인 데다 춥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너무 늦어지면 기온이 내려가서 김장 재료를 씻을 때 손발이 꽁꽁 추울 것 같아서 11월 22일을 김장하는 날로 정했습니다.

 

 

김장을 처음 하는 분들이라면 김장하는법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저는 어머니와 둘이서 담그기 때문에 체력을 아끼기 위해 3일에 걸쳐서 김장을 합니다.

1일째

김장 재료를 구입합니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하는 것은 마늘입니다. 껍질을 까고 믹서로 가는 과정이 꽤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가장 먼저 구입하고 손질합니다. 이후로 근처 마트, 시장을 다니며 배추, 무, 갓, 쪽파, 대파 등의 신선도, 가격을 확인 후 구입합니다.

 

 

2일째

오전 : 마늘 이외의 다른 재료들을 손질합니다. 배추는 지저분한 겉잎을 제거 후 밑동에 칼집을 넣고, 무는 깨끗하게 씻어서 채를 썰어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둡니다. 쪽파, 대파, 갓 등도 손질하여 깨끗하게 씻은 후 채반에 밭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오후 : 김장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재료인 배추를 절입니다. 저녁에 절여 놓으면 다음날 아침에 김장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절인 배추를 많이 사용하는데 어머니께서는 직접 절여서 김장을 담그십니다. 배추 절이는 시간은 평균 12시간입니다.

배추가 늦게 도착하여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절였습니다.

 


맛있는 김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시간, 노동이 많이 필요합니다.

3일째

오전 : 잘 절여진 배추를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습니다. 올해는 장화를 신고 씻었더니 발도 시리지 않고 좋았습니다. 씻은 배추는 2~3시간 정도 채바구니에 넣어 물기를 뺍니다. 물 빠지는 사이에 김장 양념을 만듭니다.

맛있는 김장 비법

저희 집 맛있는 김장하는법으로 무채를 많이 사용합니다. 무채 써는 과정이 번거롭고 양념 비비기도 힘들지만 어머니께서는 무채가 많이 들어가야 시원하고 김장 맛이 좋다고 하십니다.

 


다만, 양념 비비기가 힘들기 때문에 무채,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액젓, 갓, 파, 쪽파를 켜켜이 올리고, 다시 무채,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액젓, 나머지 재료를 켜켜이 올리는 방법으로 김치 양념을 만들어 둡니다. 시간이 흐르면 숨이 죽어서 버무리기 쉬워집니다.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 위해 찹쌀풀을 사용하거나 각종 젓갈을 갈아서 사용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희 집은 오직 무채, 신선한 새우젓, 멸치액젓만 사용합니다. 때문에 오래오래 신선한 김치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어떤 요리에 넣어도 맛이 좋습니다.

 


오전 11시 : 본격적으로 배추에 양념을 넣고 김치 통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올해는 고춧가루를 잘 구입했는지 김치 색깔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김치를 통에 담은 후 맨 위에는 깨끗한 절인 배추 겉잎을 올리고 굵은 소금도 적당히 뿌려 둡니다. 골마지가 끼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김장을 오래 두고 먹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김장 봉지에 담아 꽉 묶은 후 김장통에 다시 담아서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저희 집은 해마다 배추 겉잎을 활용합니다.

 


12시가 조금 넘어서 김장이 끝났습니다. 뒷정리까지 다 하고 나니 오후 2시가 되었습니다. 김장하는 중간에 수육을 삶아 놓았기 때문에 일 끝나고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3일 동안 나누어서 김장을 했지만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맛있는 김치에 수육을 먹을 수 있어서 김장하는날이 해마다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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